개발자가 직업이 되고 싶었을 때 적었던 글

 

 

아스퍼거 개발자가 되기로 하다.

(2022년 12월 10일에 타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개발자가 되는 게 무슨 대단한 거라고… 제목에 이렇게 적어놓았나!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결심을 하기까지 되게 오랜 시간과 힘든 과정이 있었다.

지금부터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전문대에서 컴퓨터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코딩을 처음 접하면서 너무 어려웠고 따라가질 못해 휴학을 하고 복학을 할때 먹고 살기위해 대학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매일 학교 도서관에서 코딩하고 공부하여 장학금을 받을 만큼 열심히 했지만 결국… 개발은 잘 못했다.

그때를 떠올려보았을때 학과 커리큘럼만 따라갔고 프로그래밍을 시험공부 하듯이 학습하였고 반복되는 오타와 에러가 나는 경험을 하며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 것에 스트레스만 늘어갔고 나는 개발자와 맞지 않다고 느꼈다.

취업을 해야할 시기가 다가올때쯤에 내가 아는 게 컴퓨터가 전부라서 컴퓨터 관련된 여러 분야에 취업을 하고 회사 생활을 했다.

그 회사생활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과 사회생활에 힘들어하고 있을때 정신과를 찾아 가게 되었다.
여러 검사를 통해 나는 ‘아스퍼거 증후군(경증 자폐 스펙트럼)‘을 진단받게 되었다.

위키에 나오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은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반복적인 관심사와 활동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한다.(그렇지만 나의 자세한 증상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드라마로 알려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나 썸바디의 김섬, 무브투헤븐의 한그루’이가지고 하는 병이라고 한다.(그렇지만 이 주인공과는 다르게 나는 특별한 재능은 없다)

이 병을 알게 된 후에도 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3년동안 취직과 퇴사를 반복하며 여러 회사에서 좋지 않은 경험들만 가득 하였고 결국 마지막에 회사로부터 해고통보(수습기간 종료)를 받았다.

이제 생각을 해보았을때 나이도 20대 후반이 되면서 밥벌이에 대한 선택이 내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가진 능력이자 지식은 컴퓨터가 전부이고 외부의 영향을 덜 받는 직업이 개발자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결정을 하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과 잠자는 시간 외에는 꾸준한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나는 지금 선택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국비지원 웹개발자 과정을 신청하고 수강중이며 지금부터 내 아스퍼거 개발자로 스토리가 이어져갈 예정이다.

 


개발 실무경력 없는 사람이 개발자가 되기

(2024년 1월 13일에 타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내가 개발자 부트캠프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나서 (성인용품)쇼핑몰에 조기 취업을 하고 나서 회사 내부 사정으로 조기 퇴사를 하게 되었다.

다만, 그 후로 개발자 취업이 되지 않았고 일본 취업도 무산이 되고 개인사정으로 더이상 개발자 준비도 할 수 없는 재정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개발자 모임에서 알게 된 여러 지인들에게 나의 미래에 대해 조언을 구하였고 간접적인 조언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과연…. 내가 개발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국립 정신과 병원에 가서 심리검사도 받아보았고 여러 실패를 겪어보면서 아직은 내가 꿈을 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았다.

이제 30살이 다가올 시점에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자폐 스펙트럼이니 아스퍼거니 정신적인 단점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제 다가오는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되나 싶고 그래야할 것 같다.

마지막 직업을 개발자를 하고자 내가 가진 돈을 맥북 프로를 사는데에 쓴 내가 지금 맥북으로 이 개발자를 포기를 암시하는 글을 쓰고 있다.